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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교의 사람인가?”위지군은 신교 사람들이 마교라고 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신교라고 불

렀다. 아무리 자신의 친우를 죽이고 이곳 태평장을 멸하러 왔다지만 마교라고 부를 수 없었다.

그것은 위지군의 평소 성품이기도 했다. 그런 위지군의 침착한 모습과 당당한 모습에 소무진

은 고개를 끄덕였다.”나는 신교와 원한을 맺은 기억이 없거늘, 이러는 이유는 무엇인가?”

위지군의 차가운 말에 소무진은 가볍게 대답했다.”하지만 강호는 신교와 원한을 맺었지요.”

“허허허허, 그렇군. 나도 강호의 밥을 먹었으니 신교와는 세불양립인 것을…, 더 이상 무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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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필요하겠나.”그렇게 말하며 위지군은 검을 높이 세웠다. 그의 모습에 소무진의 검이 붉게 빛

났다. 먼저 움직인 것은 위지군이었다. 그와 동시에 소무진의 검도 움직였다. 그가 움직이자

그의 모습이 사라지며 붉은 혈귀의 모습만이 남았다. 위지군의 검이 공간을 넘자 그의 눈에 소

무진의 모습은 없고 피를 흘리며 죽어 가는 의동생 정철의 모습이 보였다.’제가 죽는 모습을

형님에게 보여 주기 싫군요.’위지군의 마음은 괴로웠다. 정철이 그렇게 말하며 자신을 ‘이곳

에 남아 있으라.’ 한 말이 괴롭기만 했다. 젊은 날 강호에서 처음으로 만나 의를 맺고 함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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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 지가 이십 년이 넘었다.그런 동생이 죽어 가는데 정철의 한 마디에 이곳에 있었던 것이다.

주위에서 들리는 비명 소리가 그의 마음에 하나씩 상처를 남기고 있었다. 그러다 그의 눈에 밝

게 미소를 짓는 딸의 얼굴이 보였고, 곧 딸의 얼굴은 자신이 사랑한 부인의 얼굴로 변하였다.

“자네의 직책은 무엇인가?””전대 교주의 제자이자 신월단의 총단주에 있소.”소무진의 말에

위지군은 미소를 지었다. 그의 가슴에 박혀 있는 소무진의 검신이 위지군의 심장에서 나오는

피를 타고 붉게 변하고 있었지만 위지군은 그러한 고통도 잊은 얼굴로 밝게 미소를 지으며

당당한 얼굴을 했다.”나는 자네가 이름 없는 사람인 줄 알고 불안했네.다행이군, 이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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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수 있다니…….”그렇게 말한 위지군은 시간이 됐는지 두 눈을 부릅뜨며 원한에 가득 찬

눈으로 소무진을 쳐다보았다. 그 모습이 얼마나 싸늘한지 소무진은 자신도 모르게 놀란 얼굴

로 검의 손잡이를 놓치며 한 걸음 물러났다. 그렇게 위지군은 그 자리에 꼿꼿이 선 채 죽었다.

소무진은 그의 모습에 자신의 부모님이 떠올랐다. 비록 무공은 모르나 무림인의 검에 죽어 가

도 자신의 당당함을 잃지 않으셨던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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